백악관 “소비자 물가 영향 크지 않다”
백악관이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비판가 부당하며 이같은 비판에는 논리적 단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면 미국 소비자가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는데, 미국 소비자가 그 비용을 부담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화를 내고 보복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부담을 외국이 떠안기 때문에 미국에 보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해싯 위원장은 또한 “소비자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를 수 있긴 하지만 미국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싸구려 상품이 미국경제에 보탬이 됐다면, 미국의 실질 임금과 실질 복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면, 관세가 없었던 과거 시절에 미국인의 실질소득이 증가했을 것이지만 실질 소득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유무역으로 인해 외국의 값싼 상품이 밀려들어와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긴 했으나 미국인의 임금은 물가 하락 속도보다 더빠른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해싯 위원장은 “우리는 그로서리 마트에서 값싼 물건을 살 수 있었으나 그 결과 우리의 일자리가 급감했다”면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과거와 다른 정책을 요구해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상호관세 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50여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을 요청해왔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상호관세 인하 및 철폐를 주장하는 세계 각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 연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하워드 러트닉 연방상무부 장관도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나는 질문에 대해 “연기 조치 없이 며칠 혹은 수주 동안 그대로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고 답변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기에 미국만 적자를 보고 다른 나라는 모두 흑자를 보는 세계무역 질서는 부당하기에 재편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전세계 나라는 미국을 갈취하고 있는데,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했듯, 이건 절대 농담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백악관 소비자 소비자 물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상호관세 부과